원래 7월에 작성하려고 했지만.. 바빠져서 상반기 회고글을 8월에 작성하게 됐다.
이왕 이렇게 된 거 23년 말부터 시작해보자. 🤭
많은 일이 있었지만 시작한다면 작년에 했던 동아리 큐시즘부터지 않을까 싶다.
큐시즘 수료
작년 8월 말부터 활동한 큐시즘에서 11월 밋업데이를 통해 진행해왔던 프로젝트를 마치고 수료했다.
밋업데이란 ? 아이디어톤 행사를 통해 발제된 아이디어를 3개월 동안 준비, 구현해서 최종적으로 발표까지 하는 프로젝트다.
우리팀은 대학교 제휴사업과 관련된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아쉽게 상은 수상하지 못했지만 함께 달려왔던 길들이 재밌었고 즐거웠다.
또한 내가 이 동아리에 이 팀원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다시는 해보지 못할 경험들이었다.
A+ 팀 팀원들 모두 너무 수고했다.
큐시즘 마지막 행사에는 참여하진 못해서 아쉬운 감정으로 수료하게 되었다.
나에게는 과분한 사람들을 만났고 정말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
멋지고 잘하는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친구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며 좋은 경험을 했다.
큐시즘이 아니더라도 IT동아리에 들어가서 직접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 😊
공유오피스 입주
위에서 언급한 대학생 제휴 관련 프로젝트를 고도화하고 싶었지만 동아리 수료 이후 팀원들이 바빠져서 이어나갈 수 없게 되었다.
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고싶었고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한테 같이하자고 제안을 했다.
또한 함께 프로젝트와 스터디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고민없이 공유오피스를 계약했다.
백엔드 개발자 3명이서 오피스 방 한 개를 빌렸고 소소하지만 커피머신과 제빙기도 당근해서 카페를 만들었다.
프로젝트의 다른 파트 팀원을 구하기 전에는 인사이트 공유와 개발 스터디를 했었다.
진행한 프로젝트는 아래에 '지성인 프로젝트'에서 설명하겠다.
초록스터디
지인이 추천한 코드 리뷰 스터디에 신청하여 참가했었다.
해당 스터디는 각 주자별로 미션을 수행하여 스터디원끼리 서로의 코드를 리뷰했었다.
짧은 약 한 달간의 과정이었지만,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고 내가 작성했던 코드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었다.
특히, 우테코 수료자분들을 통해 내가 작성한 코드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스터디를 통해 이유 있는 코드를 작성하는 법을 익힐 수 있었다.
지성인 프로젝트
앞서 말한 공유오피스에 들어가고 기획, 디자인, 프론트 팀원들을 구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처음에 주제를 정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내가 최근에 주변에서 느낀 불편함을 위주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전공 공부나 기술 서적을 읽을 때, 먼저 읽어본 사람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안했다.
단순한 서비스였지만 팀원들도 모두 괜찮다고 말해서, 해당 아이디어를 채택했다.
프로젝트를 처음 하는 팀원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기획보다는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진행했다.
서적 관련 서비스여서 '지성인'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명을 정했다.
메인 기능은 토크룸을 생성하여 해당 서적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각 서적에 대해 별점을 주고, 한줄평을 작성할 수 있다.
솔직히 구현된 서비스 자체는 커뮤니티 느낌이 강해 단순했지만, 베스트셀러 비동기 처리와 한줄평 동시성 문제 등을 다루면서 기술적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4학년 1학기 개강
정말 슬프게도 개강을 맞이했다..
다행히 3학년까지 학점을 꽤 들어놔서 이번 학기에는 수업을 많이 듣지 않았다.
운영체제, 재수강하는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그리고 꿀전공이라는 하이테크마케팅을 수강했다.
운영체제 교수님은 항상 인사이트를 공유해주시고, 성적도 잘 주셔서 좋았다 ㅋㅋ
또한 운영체제 팀플에서 미니 OS를 만들었는데, 메모리 할당 부분을 구현하면서 운영체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학교 생활동안 유일하게 4점대가 나온 학기였다.
열심히 하기도 했지만, 항상 6전공을 듣다가 3전공만 들으니 비교적 널널해서 할만했다.
막학기도 달려보자 ~
공유오피스 탈출
23년 12월부터 24년 6월까지 약 6개월 간의 공유 오피스 생활이 끝났다.
3월까지는 매일 갔었지만, 학기와 병행하다 보니 시험기간부터는 자주 가지 못했다.
그리고 프로젝트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공유 오피스 생활도 끝을 맺게 되었다.
길었다면 길었고, 짧았다면 짧았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무작정 시도했지만, 후회 없는 경험이었다.
함께 발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즉각적인 코드 리뷰와 인사이트 공유를 통해 지식을 나눌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다양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초록스터디 밋업 행사
이 시기쯤 코딩이 재미없는.. 코딩 노잼 시기가 찾아와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았다...
그러다가 겨울방학에 했던 초록 스터디에서 밋업 행사가 열렸고, 우연히 참가하게 되었다.
이 행사는 다른 대학교 스터디들과 교류하는 네트워킹 느낌의 행사였다.
세션 발표에서 사람들이 부딪혔던 문제나 경험을 발표하는데, 뭔가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표 내용들이 굉장히 공감되었고, 주제나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시체처럼 살아가던 나에게는 동기부여가 되는 느낌이었다 ㅋㅋㅋ
어떤 학교는 동아리 전체가 참가했는데, 굉장히 활기차 보였고 실제로도 한 분이 나에게 말을 걸어주셨다.
나는 순수한 컴퓨터학과가 아니어서 지금까지 학교 동기들과 함께 개발해본 경험이 없었다.
솔직히 부럽기도 했지만, 덕분에 긍정적인 기운을 얻어갈 수 있었다.
현장실습 지원
학기 중에 봤던 정보처리기사에 합격하고, 기말고사까지 끝내서 종강은 했지만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됐다.
일단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기본적인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내용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 하반기 현장실습에 11번가 백엔드 직무가 올라왔다는 소식을 듣고, 당일에 부랴부랴 지원했다.
미리 준비해 둔 포트폴리오와 지원서 덕분에 약 5시간 만에 모든 내용을 작성해서 지원할 수 있었다.
코딩테스트를 보게 되니 뭔가 실제 채용 프로세스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꾸준히 알고리즘 문제를 풀어오긴 했지만, 코테를 제대로 못 봐서 '아.. 면접 전에 떨어지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 정말 이유도 모르게 붙어버렸다.
코테에서 광탈했다고 생각했는데, 혹시 최소한의 점수만 넘기면 붙여주는 건가?
아니면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경험 정리를 잘해서 포트폴리오를 잘 봐주신 건가?
여러 생각이 들었다.
일단 면접 준비 시간이 촉박해서 빠르게 내가 제출한 내용과 CS 위주로 면접 준비를 했다.
구글 미팅으로 면접을 진행했고, 약 40분 정도 봤다.
면접 분위기 자체는 굉장히 좋았다고 느꼈고, 대답도 준비한 내용에서 나왔다.
물론 좀 깊이 있는 꼬리 질문은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지만, 일단 기도메타로 결과를 기다렸다.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결과는…?
정말 운이 좋게도 최종 선발되었다.
올해 하반기는 11번가에서 열심히 달려보겠다.
지난 1년 동안 동아리와 학업을 병행하며 열심히 달려오면서 많이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코딩이 재미없어지는 시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덕분에 잘 극복할 수 있었다.
결국 좋은 기업에서 일할 기회도 얻게 되어 기쁘다.
내 기준에는 뭐라도 하면서 바쁘게 사는게 잡생각도 줄어들고 좋은 것 같다.
올해 남은 기간도 열심히 살아보겠다.
파이팅 !!🔥 🏃🏻➡️ 🌈